오늘은 정말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이런 날씨라면 차라리 아프카니스탄이나 근처 내륙 사막지역의 날씨가 그리워 집니다.
이 정도 폭염이라도 물과 소금만 있으면 땀이 나지 않기 때문에 지금 한국의 날씨보다는 훨씬 다니기 편합니다.
물론 물은 시간 당 2리터를 마셔줘야 하는 불편합이 있지만, 건조하기 때문에 그늘에서는 시원하고 땀도 나지 않습니다.
사실 그늘이 아닌 곳에서도 땀은 많이 나지 않습니다.
땀이 흐르자 마자 말라버리기 때문에 이마에 소금만 느껴집니다.
사막기후의 건축양식은 다들 조금씩 비슷한 것 같습니다.
재료라는 것이 한정되어 있으니 어쩔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부르카를 입고 있는 이슬람 여성들입니다.
처음에는 불편하고 덥고 여성을 속박하는 것 처럼 보였지만,
우리의 여성들이 황사 때문에 황사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을 보고나니,
일년 내내 황사를 능가하는 모랫바람과 함께 사는 여성들은 부르카를 입고 사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http://idealist.egloos.com/411736 <- 이슬람의 복장에 대한 설명을 한 블로그입니다.
브르카라는 것이 상당히 화려합니다.
탱크 위에 앉아 있는 아저씨가 둘러쓰고 있는 보자기 같은 녀석도 화려한 것을 보니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것은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많은 탱크가 보이는 군요.
지금은 카르자이가 대통령이지만, 이 당시만 해도 카르자이는 수 많은 군벌들의 하나였습니다.
탈래반이 겨우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했지만,
오래 가지도 못했고 탈래반을 지원했던 미국과 관계가 틀어지면서
다시 춘추전국시대가 되었습니다.
군벌들은 아편을 키워서 판 돈으로 이렇게 무장을 합니다.
이런 사막에서 어떻게 아편 농사를 지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중앙아시아가 원산지입니다.
길을 가다 본 들 꽃이 양귀비 꽃이라는 것을 알고 나니 씨를 밀반입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사막기후라는 것이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로만 이루어져 있지는 않습니다.
저렇게 나무하나 없는 산과 모래보다는 먼지라고 부를 만한 흙들이 덮혀 있는 것이 이곳의 특징입니다.
사막이지만 이렇게 나무도 있습니다.
이 나무도 비가 오면 다시 파란 잎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시인데, 카불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보던 카불의 사진과는 다르군요. 칸다하르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카불과 칸다하르를 제외하고는 저렇게 큰 도시가 생각이 나지 않는 군요.
사막과 같이 배경색이 단조로운 곳에서는 이렇게 강렬한 색상이 보기가 좋군요.
사족1) 사진은 하루에 열장 정도만 올릴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