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말들

파리에 간 고양이

여진석 2010. 2. 17. 15:40
728x90

노튼은 그냥 고양이니까. 그러니까, 그저 고양이의 감정밖에는 가지고 있지 않잖아.

나는 사람이야. 나는 사람의 감정을 가지고 있어.
그런데도 당신은 내 감정에 대해서는 신경도 쓰지 않아. 당신은 정말로 신경도 안쓴다구."
그리고는 울음을 터뜨렸다.
"당신은 나보다 고양이를 더 좋아해"
"사라,그건 사실이 아니야."
내가 말했다.
"뭐가? 뭐가 사실이 아닌데?"
훌쩍이던 사라가 희망을 품고서 물었다.
"난 노튼한테 고양이의 감정밖에 없다고 생각하지 않아."
말할 것도 없지만, 이 유머는 이 순간에 적절하지 않았다.
사라는 그 후 두 달 동안 나를 만나지 않았다.

- 파리에 간 고양이(The Cat Who Went To Paris), 피터 게더스 글/조동섭 옮김

'남의 말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 자신을 알라.  (0) 2010.02.23
상추 CEO, 장안농산 대표 류근모  (0) 2010.02.21
오늘의 명언   (0) 2009.12.27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0) 2009.10.19
직장생활 명언  (0) 2009.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