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이 '여름이니까~ 아이스 커피'라고 노래를 부르지 않아도,
우리는 여름에는 아이스커피가 제격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이스커피도 여러가지가 있어서,
카페모카에 얼음을 섞은 프라프치노(이건 스타벅스고유상표라고 한다.)같은 음료도 있고,
거기에 카라멜 시럽을 넣어서 단맛을 더 강하게 해서 먹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에게 가장 맛있었던 아이스커피가 무엇인가하면,
태국 수상시장에서 마셨던 커피입니다.
최근에 서울에 '코피티암'이라는 싱가폴 커피와 토스트를 파는 곳이 생겼다고 하는데,
이 커피는 커피에 연유를 섞어서 마시는 커피입니다.
( 코피티암을 리뷰한 블로그입니다. http://danalouis.com/1196682031 )
싱가폴 커피라고 부르기도 어려운 것이 연유를 섞어 마시는 것은,
태국, 베트남 등에 모두 퍼져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베트남 커피는 '핀'이라는 드리퍼를 이용해서 마시는데,
세계 제2의 커피 생산국이며,
로부스터원두로는 아마도 세계 최대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베트남에서
주로 사용하는 '쿨리 로부스터'는 초콜릿향이 강하고 쓴 맛도 강하고 진합니다.
(베트남 커피 판매 사이트 - http://www.cook4me.net/shop/item.php?it_id=1249824734 )
이것을 그래도 마시면 한국사람 취향에는 마시기가 어렵습니다.
실제로 방문한 베트남 사람이 선물로 위의 커피를 주었는데,
다들 한번 드립해서 마셔보더니 피하더군요.
그래서 여기에 연유를 많이 섞어 마십니다.
(베트남 커피를 소개한 기사입니다.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09080711260939108 )
그러면 초콜릿 향이 가득하면서 달디 단 맛이 나는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맛은 다방커피보다 더 달고 고소하다고 보면 됩니다.
이렇게 커피에 연유를 섞어서 마시는 것은 이미 '카페 봉봉'이라는 것으로 있는데,
마키야또에서 우유거품 대신 연유를 쓴 것으로
사탕같은 커피라는 이름처럼 단맛을 자랑합니다.
밍밍한 커피에 단맛을 강하게 하면 커피맛이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커피본연의 맛을 잃어버리지만(대부분의 캔커피가 이렇죠.),
쿨리 로부스터처럼 강한 향을 내는 커피를 사용하면
단맛을 이기는 강력한 커피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지금까지 마셨던 가장 맛있었던 아이스커피를 이야기 하겠습니다.
태국 수상시장 관광을 하고 있었던 나는
수상시장 바깥쪽 한 구석에서 커피를 팔고 있는 노점상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시장에서 마시는 커피를 생각하면서 한 잔 부탁을 했습니다.
단지 커피믹스에 얼음을 타서 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모카포트를 이용해서 에스프레소를 추출한 다음,
연유를 섞고, 잘게 갈린 얼음을 넣어서 주더군요.
더운 날씨에 구경하느라 입맛을 잃을 저와 일행에게는,
여행에 지친 정신과 육체를 다시 돌아오게하는 강렬한 아이스 커피였습니다.
그 이후로 저도 여름이면 집에서 연유와 에스프레소를 믹스한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뭐 커피이름을 붙인다면
'아이스 카페 봉봉'이겠죠.
'먹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맛집/분식] 떡볶이의 명가, 광안리 다리집에 가다. (0) | 2010.10.25 |
---|---|
커피의 분류 (0) | 2010.10.20 |
[대전/맛집/분식] 대전역, 가락국수를 먹다. (0) | 2010.10.03 |
[대구/중구/맛집/한식] 삼덕성당 옆 충무할매김밥 (0) | 2010.09.11 |
[대구/맛집/베트남] 포타이에서 볶음국수와 쌀국수를 먹다. (0) | 2010.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