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의학]말기 암환자의 여명은 어떻게 예측할 수 있나요?

여진석 2012. 1. 15. 23:18
728x90

병원에서 말기암 환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여명 즉 남은 수명에 관한 것입니다.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암환자가 아닌 일반인에게도 중요한 질문이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암환자에게는 절실한 문제입니다. 환자나 보호자가 함께 할 수 있는 남은 시간을 아는 것은 원하는 임종의 방식과 하지만 이것은 대부분 의사의 감에 의존하는 것이지 명확한 근거는 없습니다. 과거 연구에 의하면 환자의 생존기간을 1주 이내의 오차로 예측한 경우는 25%, 4주 이내의 오차로 예측한 경우는 27%의 정확도를 보여서 생각보다 의사들의 직감이 믿을 만 한 것입니다만, 아직까지는 환자의 여명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의사들이 환자의 여명을 예측하는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환자가 암으로 인하여 혼자서 자기관리가 되지 않고, 하루의 절반이상을 병원의 침대에 누워있다면 이 환자의 여명은 길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물론 병원에서 대부분의 환자들이 침대에 누워서 생활하지만, 환자가 자의적으로 움직일 수 없을 때 예후가 좋지 않을 것을 예상합니다.

 

또한 여명이 6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고 이야기할 때에는 악성 종양으로 인하여 폐나 배애 물이 차 있는 경우, 대뇌에 전이된 경우, 암이 전이되어 장 폐색이 발생한 경우와 영양상태가 나빠져서 혈중 알부민 농도가 2.5mg/dL 이하 일 때, 고 칼슘혈증이 발생할 때를 주로 이야기 합니다. 또한 폐암이 전이되거나 췌장암이 수술 불가능할 때에도 여명이 6개월 이내로 남았다고 이야기합니다.

 

쉽게 말해서 환자가 병원에 입원해서 하루의 대부분을 침대에서 지내고, 다른 장기에 전이가 되고, 복수나 폐에 물이 차는 증상이 있다면 그 환자의 남은 수명은 6개월을 넘기기를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