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을 기념하여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은 휴가도 며칠 없어서 결국 개천절을 끼워서 4-5일 수준의 짧은 여행 밖에 갈 수 없더군요.
그래서 결정한 곳이 작년에 가려다가 못 간 앙코르 왓.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선택한 것이 부산 출발 3박 4일 앙코르왓 초 특가 패키지 - 599000원 이였다.
항공사는 PMT항공사, 지난번 6월 25일 한국인 13명을 포함한 22명이 사망한 사고를 낸 바로 그 항공사.
내가 선택한 여행사도 지난번 사고와 관련이 있는 하X투어.(명예회손문제로 X표시합니다.)
뭐 나중에 검색을 해 보니 10월 6일 출발하는 것은 같은 일정에 같은 코스로 다른 여행사로 399000원 짜리도 있기는 했습니다.
(이것이 내가 간 패키지보다 호텔이 더 좋았다. -_-;)
하지만 시간이 중요한 것...
이것으로 선택해서 여행사로 찾아갔다.
여행사로 가서 보니 너는 혼자서 방을 쓰니 싱글차지 6만원을 추가하라고 한다.
여행사 직원에게 불만을 이야기 해도 별 소용이 없다.
어차피 여행사 직원도 대리점이라서 패키지를 조정할 능력이 있을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재한 총 금액이 659000원, 인천에서 출발하는 거의 같은 일정에 초특가 상품은 399000원이였지만,
뭐 그래도 PMT의 홈페이지에서 나오는 항공기 가격이 편도에 420달러,
여행사에 알아보는 가격도 40만원 수준이니 직접가서 자유여행하는 것 보다는 저렴하기는 합니다.
(도대체 인천 출발로 초특가 399000원에 나오는 상품은 어떻게 가능한지 궁금하더군요.
홈페이지에 나오는 상품 구성요건은 여행사만 다르지 내용은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호텔이 좋은 곳도 아닌데, 하루에 방값을 2만원 씩 더 내라고하니 짜쯩은 났지만 그래도 별 수 있나...
그래서 이 책도 사고, 태사랑(http://thailove.net/)에서 검색을 해서
이런 지도도 다운 받고 했지만, 제가 묶을 럭키 앙코르 호텔은 찾을 수가 없더군요.
여행사 직원이
'호텔은 좋지 않으니 각오를 해라!'
'비행기는 저번에 사고난 그 비행사'
라고 이야기 한 것이 서서히 실감이 나기 시작 했습니다.
실감이 나지 않는 다면 이 링크를 보시기를....
http://cafe3.ktdom.com/thailove/bbs/zboard.php?id=btr&no=1774
그래도 시간은 흘러서 올해가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개천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출발...
김해공항에서 하나투어 관계자를 만나서 A4지에 인쇄된 탑승권과 미리 만들어준 비자관련 서류를 받은 다음에
씨엠립 공항에서 현지 가이드가 없으면 직접 비자수속을 하라는 이야기까지 듣고 비행기를 탓습니다.
비행기를 타니 생각보다 사람이 많더군요.
대략 140-150명 정도가 탑승한 것 같습니다.
비행기가 한 열당 5좌석에 35열 정도에서 몇자리 빠지니 160-170석 사이이고 비행기는 MD83이였습니다.
아마도 항공사에 비행기가 3대가 있는데 한대는 추락하고 나머지 2대가 B737과 MD83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_-;;
그래도 기내식도 먹고... -_-;;;
먹어보고 딱딱한 소고기에 다들 놀랬던 기내식,
치킨과 소고기 두종류 였는데... 다들 치킨이 나았다고 합니다.
맛이 없어보여도 중국계 항공사보다는 나은 편인것 같다. 뭐 먹을 수는 있다... 정도...-_-;;
스튜어디스 언니들은 상당히 바빠 보였습니다.
워낙에 나이드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여러가지 주문도 있고,
비행기에서 누군가 술판을 벌리는지 맥주도 다 떨어졌더군요.
제가 자다가 일어나서 맥주나 한잔 달라고 하니 15분 정도 뒤에
다 떨어졌다고 미안하다고 스쳐지나가면서 한 마디 하더군요.
친절이라는 것이 여유가 있어야 나오는 것인데,
친절할 여유가 없어 보이더군요.
여하튼 씨엠립에 도착을 했습니다.
캄보디아에 도착했음을 알려주는 사진입니다.
블랙잭이 자동으로 KTF대신, Mobitel Cambodia로 바뀌었습니다.
입국수속을 하는 곳에 도착하니 각 여행사에서 현지 가이드들이 나와서 여행사별로 사람들을 찾더군요.
출국할 때 여행사에서 혹시 현지 가이드가 있으면 주고,
아니며 그냥 알아서 비자 신청하라고 해서..
미리 준비해준, 사진과 서류 그리고 20$를 내고 비자를 신청해 주었습니다.
(서류에 글자하나 적지 않아도 될 정도로 미리 준비를 잘 해준 하x투어에 감사드립니다.)
가이드 북에는 22달러를 달라고 하는 공항 직원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때에도 웃으면서 20달러를 주면 해결된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현지 가이드를 통해서 하느나 가이드에게 줄 서 있는 동안
비자 수속하는 곳이 텅 비어 있어서 비교적 수속은 빨리 밟았습니다.
그리고 공항 밖으로 나왔습니다.
공항 밖에 있는 카페입니다.
공항이 신축한 새 건물이라서, 공항 밖의 카페도 깨끗해 보입니다.
공항 밖으로 나오니 가이드가 있군요.
가이드에게 인사를 하니, 가이드가 당황해 합니다.
다른 일행은 어디있느냐고 물어보더군요.
저는 비자 수속을 대행해 주는 사람이 없기에, 직접 수속했다고 하니 버스에서 기다리라고 합니다.
앞으로 계속 여행에 이용할 버스입니다.
리무진 버스는 아니지만, 이런 시골 여행을 하기에는 알맞은 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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