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리옹에서 대중교통 사용 이야기

여진석 2025. 5. 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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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옹에서는 애플페이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리옹의 교통 시스템은 제법 유연해서 종이 티켓, 교통카드, 현금카드, 신용카드, 심지어 애플페이까지 다 받아줍니다. 저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박물관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리용시티카드, 론익스프레스(공항-리옹 시내 직행 열차)와 대중교통 3일 무제한 이용권을 세트로 구매했죠. 그런데 이게 웬일, 홈페이지를 보니 5월 7일까지 론익스프레스 파업 중!

4월 19일 부터 5월7일까니 공항부터 리옹역까지 운행하는 론익스프레스가 운행 중단이라는 이야기

 

론익스프레스 탑승권, 리용시티카드와 연계해서 구매했습니다.

리옹 시티카드로 결제하니 총 77유로였습니다.
이 카드는 론익스프레스 탑승권과 리옹 시내 대중교통 3일 무제한 이용권이 포함된 패키지예요.

공항에 도착해서 **좌측 그림(시티카드 구매 확인 화면)**을 교통공사 직원에게 보여주니,

종이로 된 3일권을 바로 건네주더군요.


이 종이 티켓이 바로 지하철, 트램, 버스 등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교통패스입니다.

 

그리고 **우측 그림(론익스프레스 탑승권 확인 화면)**을 보여주면, 론익스프레스(공항-시내 직행 열차)에 탑승할 수 있어요.
탑승권 자체를 따로 교환하거나 출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차가 운행하지 않아서  결국 대체 버스를 타야 했습니다.

파리만 파업하는 줄 알았는데, 리옹도 절대 조용하지 않더군요.
게다가 돌아오는 날도 똑같이 버스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기차 타는 걸 유난히 좋아하는 저로서는 많이 아쉬웠어요.


창밖 풍경을 느긋하게 감상하며 달리는 론익스프레스를 기대했는데,

갑작스러운 파업 덕분에 그 낭만은 물 건너가고 말았죠.


버스는 빠르긴 했지만, 그 특유의 기차 감성이 없으니 뭔가 허전하더라고요. 😢

 

리옹의 대중교통 요금은 1회 2.10유로, 하루에 최대 3회까지만 과금된다고 합니다.  

이걸 미리 알았더라면... 3일권은 안 샀을지도요. 😅

 

지하철은 개찰구를 꼭 통과해야 해서 티켓 없으면 탑승 불가, 하지만 트램이나 버스는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무임승차가 가능하냐고요? 절대 아니죠!


중요한 정류장에서는 교통공사 직원들이 나타나 표 검사를 합니다.

경찰 느낌 물씬 나는 분들이 갑자기 등장해서 “티켓 보여주세요~” 하시는데,

프랑스어는커녕 당황해서 얼어붙게 되더군요.

부정 승차로 오해받으면 어쩌나 싶어 그냥 1일권이나 무제한권을 사는 게 마음 편했습니다.

 

한 번은 하차하려는데, 직원이 갑자기 몸으로 막더니 검표를 시작하는 겁니다. 당황해서 숨 멎는 줄...

 

재밌는 경험도 있었어요.

트램을 탔더니 “애플페이를 단말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됩니다~” 라는 안내가 나오는 겁니다.

이후로는 휴대폰을 단말기 근처에 가져가지 않으려고 괜히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괜히 자동 결제될까 봐요.

 

대성당을 구경한 뒤 내려오는 푸니쿨라를 타려는데… 사건 발생!
앞에 있던 한 언니가 표를 떨어뜨리며 당황하는 사이,

제 앞을 가로막는 바람에 제 3일권 패스가 먼저 단말기에 인식되어버린 거예요.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이미 한 번 찍힌 패스로는 다시 개찰구를 통과할 수 없더라고요.
결국 저는 울며 겨자 먹기로 애플페이로 다시 2.10유로 결제해서 탑승했습니다.
편하긴 했지만… 제 마음은 아팠습니다. 애플페이는 빠르고 간편하지만, 저의 아까운 2.1유로... 안녕...👋

 

 

3일권은 무제한 아닌가요...?
왜 저는 자꾸 추가 결제를 하게 되는 걸까요...? 🤦🏻‍♀️
그래도 이런 소소한(?) 해프닝이 여행의 재미겠죠.
이래서 여행은 늘 예측 불가능하고, 그래서 더 기억에 남나 봅니다. 😅